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원더'

최종수정 2017.12.27 11:05 기사입력 2017.12.27 11:05
사진출처 = 영화 '원더' 스틸
사진출처 = 영화 '원더' 스틸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아 기자] 편견에 맞선 작은 영화 한 편이 관객을 만난다. 오늘(27일)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원더(감독 스티븐 크보스키)'는 헬멧 속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아온 아이가 세상을 바꾸는 줄거리다.

트레처콜린스 증후군(TCS)으로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10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다. 더 큰 세상에 발을 들인 어기에게 사람들의 낯선 시선은 큰 상처를 주지만, 그럼에도 유머와 용기를 잃지 않고 주변을 변화시켜 나간다.

영화 '원더'는 전 세계 8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2012년 '아름다운 아이'로 출간돼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 R.J. 팔라시오는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의 아이가 건네는 평범한 친절의 소중함, 그 소중함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각각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비춰본다.

편견과 차별이 가득 찬 세상에서 용기를 내어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면 세상을 바꿔갈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선택으로 달라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과 그 너머의 세상을 담아냈다.
사진출처 = 영화 '원더' 스틸
사진출처 = 영화 '원더' 스틸


전작 '룸'에서 놀라운 흡입력으로 각종 상을 휩쓴 천재 아역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또 한 번의 '인생 연기'를 펼쳤다. 엄마 '이사벨'을 연기한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내가 만난 제이콥은 언제나 '어기'였다"고 그를 표현했다.

여기에 슈퍼맘으로 변신한 줄리아 로버츠와 장난기 넘치는 소년 같은 아빠가 된 오웬 윌슨, 누구보다 어기를 사랑하는 누나 역의 이자벨라 비도빅까지, 가족 그 자체가 된 배우들의 열연은 유쾌하고 행복한 감동 드라마를 완성했다.

보는 내내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영화 '원더'에서 헬멧 속에 숨어있던 아이 어기는 용기 있게 세상에 첫 발을 내딛고 전했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그리고 작은 기적이 세상을 바꾼다.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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