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알아야 더 재밌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200% 즐기는 법

최종수정 2018.11.07 20:00 기사입력 2018.11.07 20:00
사진=퀸 앨범 사진, 편집=씨쓰루
사진=퀸 앨범 사진, 편집=씨쓰루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박수민 피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과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 중이다. 1970년 밴드 퀸의 결성 당시부터 1985년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콘서트까지의 일화를 담았다. 영화 제목은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그대로 차용했다. 관객의 떼창을 유발하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더욱 잘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1. ‘프레디의 귀환’ 싱크로율 1000% 캐스팅… 고증 위해 퀸의 ‘기록 보관 전문가’ 섭외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밴드 퀸을 연기한 배우들이다. 라미 말렉(프레디 머큐리 역), 귈림 리(브라이언 메이 역), 벤 하디(로저 테일러 역), 조셉 마젤로(존 디콘 역) 등 4인은 ‘퀸의 부활’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무엇보다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야말로 ‘프레디 그 자체’ 였다. 라미 말렉은 프레디 특유의 말투와 제스쳐, 걸음걸이 등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기했다. 특히 프레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툭 튀어나온 치아를 묘사하기 위해 라미 말렉은 촬영 내내 특수 보형물을 끼고 연기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배우들의 외모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장면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제작진은 퀸의 공식 기록 보관 전문가인 그렉 브룩을 섭외해 조언을 구했다. 그렉 브룩은 퀸의 녹음 파일 원본과 악보, 멤버들이 휘갈겨 쓴 메모, 콘서트 티켓 등 퀸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그렉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작진은 프레디의 의상을 비롯한 각종 소품은 물론 퀸의 음반 녹음 장면,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 공연 장면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2. 독보적인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 어떻게 구현했나? 소장 욕구 부르는 영화 사운드트랙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건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것이다. 팝스타의 전기 영화는 대개 주연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레디 특유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와 하늘을 찌를 듯한 가창력을 똑같이 구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사진=유튜브 퀸 공연 영상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유튜브 퀸 공연 영상 스틸컷, 편집=씨쓰루

결국 제작진은 퀸 앨범 속 프레디의 목소리를 영화에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기존 앨범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스튜디오 앨범을 재녹음한 리믹스 버전, 라이브 에이드 실황 음원을 포함해 그동안 발매되지 않았던 미공개 콘서트 실황 음원 등을 대거 포함했다. 퀸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퀸의 감성을 더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음원만으론 부족한 프레디의 빈자리는 캐나다 밴드 DOWNHERE(다운히얼)의 보컬 마크 마텔이 채웠다. 마크 마텔은 2011년 로저 테일러가 주최한 퀸 트리뷰트 공연을 위한 오디션에서 당당히 보컬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가 부른 퀸의 'SOMEBODY TO LOVE'는 유튜브 상에서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는 영화 사운드 트랙 전곡이 공개됐다. 제작사 20세기 폭스의 록버전 오프닝 송을 시작으로 엔딩 크레딧에 깔리는 프레디 머큐리의 유작 ‘The Show Must Go On(더 쇼 머스트 고 온)’까지 총 22곡이다. 정식 앨범은 내년 2~3월쯤 발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퀸 공연 영상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유튜브 퀸 공연 영상 스틸컷, 편집=씨쓰루

#3. 소름 돋는 라이브 에이드 재현, ‘SCREEN X’로 봐야 하는 이유… 함께 즐겨요 ‘싱어롱 상영회’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잦은 해체설에 시달리며 2년간의 휴식기를 가진 퀸은 1985년 7월13일 영국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난민 돕기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 참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편집=씨쓰루

술담배와 약으로 망가진 성대와 설상가상으로 에이즈까지 걸린 프레디는 망가진 몸상태를 뒤로 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분간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민 퀸과 프레디에게 7만2000여 명의 관객은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수 만 관객을 ‘조련’하는 프레디의 무대매너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콘서트 명장면이다.

사진=CGV홈페이지 캡처, 편집=씨쓰루
사진=CGV홈페이지 캡처, 편집=씨쓰루

콘서트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기 위해 3면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SCREEN X'(스크린 엑스)관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간 개봉된 여타 스크린 엑스용 영화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세 방향에 각기 다른 장면이 그려지는데 스크린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영화를 즐기다 보면 마치 콘서트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사진=CGV홈페이지 캡처, 편집=씨쓰루
사진=CGV홈페이지 캡처, 편집=씨쓰루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어깨가 들썩이며 절로 콧노래가 흘러 나온다. 일반 상영관이라면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소심하게 손가락으로 리듬을 타는 정도에 그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를 보다 흥겹게 즐기고 싶은 관객을 위해 이른바 ‘싱어롱 상영회’를 열었다.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CGV 일부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박수민 피디 soo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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