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라운드] GBB 두리, 아육대 ‘육상돌’ 명성 이어 ‘진짜 사나이’ 꿈꾼다

최종수정 2018.11.01 21:07 기사입력 2018.11.01 21:07



[아시아경제 씨쓰루 김희영 기자] 처음이라 설레고, 또 처음이라서 당찬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에너지 넘치게 만든다. 걸그룹 GBB 두리는 정식 데뷔한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룹곡 ‘케미’를 포함해 벌써 세 곡의 솔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등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고 있는 신인 가수다.

2018 추석 특집으로 열린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서 여자 육상 60M 금메달을 차지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두리.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게 된다면 군부대 공연에서 받은 응원의 메시지를 군 장병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어쩐지 듬직함까지 느껴진다.

대중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GBB 두리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오늘 영상 촬영 어땠는지? 평소에도 이런 영상 촬영 많이 하나?
-촬영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 것 같다. 정말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웃음) 멤버들끼리도 연습할 때나 놀 때 영상을 가끔 찍는데 이렇게 찍어도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Q. 원래 모델 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했다고 알고 있다. 가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연예인, 가수라는 분야가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인데, 어릴 때부터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그래서 예술고등학교도 진학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환상이 많이 깨지더라. (웃음) 현실적으로 평범한 직장생활을 선택했다. 근데 평범한 일상에서도 연예인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굉장히 많이 받았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잊고 있던 옛날에 연예인을 꿈꿨던 때가 생각났다.
친언니가 제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미인대회를 신청했으니 나가라고 하더라. (웃음) 감사하게도 상을 또 받게 됐다. 대회에 나가보니 스스로 이런 잠재된 끼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와중에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던 친언니가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을 소개해주었다. 처음에는 연기자로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다 대표님이 제 노래를 들으시곤 기존에 있던 아이돌 그룹에 메인 보컬로 들어가서 활동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GBB에 들어가게 됐다.

Q. GBB 팀이름 뜻이 가위바위보로 알고 있다. 탄생 배경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
-정말 느닷없이 나온 이름이다. 대표님과 멤버들이랑 삼겹살을 먹으러 가서 그룹 이름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있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나오고, 감자탕도 나왔다. (웃음) 왜냐하면 콘셉트상 특이한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대표님께서 TV에 나오는 가위바위보를 보시고 이거 어떠냐고 물으셨다. 가위바위보 약자를 따서 그렇게 GBB라는 이름이 나오게 됐다. 아직까지는 지비비(GBB)라고 소개하면 뜻이 뭔지 많이들 물어보신다. 그리고 지비비(GBB)보다 지지비(GGB)라고 많이들 헷갈려 하신다. (웃음) 더 열심히 분발해야 될 것 같다.

Q. 어떤 그룹인지? 멤버들과의 케미는 어떤지?
-저희 그룹의 특이한 점은 막내가 리더라는 점이다. 사실 회사에 솔티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막내 채희가 그 그룹 멤버였다. GBB로 재데뷔를 한 막내가 어느 정도 연예계에 대해 아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했고 팀을 잘 이끌어 줄 거라 생각했다. 막내지만 카리스마 넘치고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다. 체리스는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6개 국어가 가능한 재능 많은 친구로, 특히 해외 활동을 할 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 지니는 개성이 강한 4차원 소녀다. GBB에서는 엄마로 통하는데, 멤버들을 엄마처럼 잘 챙겨주고 돌봐주는 친구다. 소나는 아재미가 있다. (웃음) 평상시에는 털털한데 또 무대에 오르면 180도 바뀌는 매력을 갖고 있다. 저는 GBB에서 동생들에게 편안한 언니가 되기 위해 맏이지만 막내 같은 ‘맏내’를 맡고 있다. 동생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언니보다는 잘 어울릴 수 있게 노력 중이다. 각자 개성들이 뚜렷하고 다양해서 다른 듯 또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그런 그룹이다.

Q.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일단 무대에서 단합심과 케미가 돋보이는 마마무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서보고 싶다. 억지로 만들어진 무대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그러나 완벽한 공연을 만드는 그런 무대를 같이 해보고 싶다. GBB도 굉장히 비글미 넘치는 그룹이라 함께 무대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롤모델인 홍진영 선배님과 세미 트로트 작업을 해보고 싶다. 지금도 ‘제2의 홍진영’을 찾으신다고 들었는데 그 자리에 제가 꼭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남자 아티스트로는 비(정지훈) 선배님과 작업해보고 싶다. 항상 좋은 에너지로 무대를 만드셔서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고, 저희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자체로 정말 아우라가 있으시고 멋있으신 것 같다.

Q. 모델 일을 해서 그런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 같다. 관리 비결을 소개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이 물어보신다. 스스로 장점이라 꼽을 수 있는데,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다. 이런 체질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밤늦게 뭘 먹고 자도 살이 찌거나 붓는 체질이 아니다. 부모님께 감사하게도 이런 부분을 잘 물려받은 것 같다. 운동을 따로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걷는 걸 좋아한다. 음악 들으면서 경치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거나 아예 식사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스트레스도 잘 안 받는 성격이라서 이 부분도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불만이 있거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바로 하는 스타일이라서 어떻게 보면 단순한 면이 있다. (웃음)

Q. 예전 인터뷰에서 아육대 출연을 하면 육상은 꼭 1등을 할 거라고 했다. 그 말을 이뤘다.
-자신은 있었는데 진짜 1등을 할 줄 몰랐다. 방송 보시고 정말 많은 분들께 연락을 받았다. 근데 그때 추석이라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연락을 미처 다 드리지 못한 분들이 많다.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팬분들도 매번 공연하는 곳에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데 그런 게 또 1등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웃음) 언제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GBB를 위해 대표님이 진짜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나서서 하신다. 제가 육상을 잘한다는 것, 1등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건 모두 대표님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Q. 다음으로 꼭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나? 걸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멤버들과 같이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 주간아이돌, 아이돌룸 같은 아이돌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싶다. 김구라 선배님 같은 센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신인이지만 당찬 모습으로 디스도 좀 해보고(웃음) 독특한 케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당찬 신인!
진짜 사나이도 출연해보고 싶다. 군부대 공연도 많이 가는데 에너지를 얻고 오는 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저도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힘들겠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Q. 신곡이 나왔다. 곡 작업하면서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너 땜에’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 연애다운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연.알.못이지만. 이별을 맞이하는 여자의 슬픈 속마음을 표현해낸 가사인 만큼 가사대로 감정을 이입해서 부르려고 노력했다. 마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서 만남과 이별에 어리숙한 풋내기 여자아이의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느낌이다. 잘 표현됐는지 많이 들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웃음)

Q. 연애하기 좋은 나이다. 두리에게 사랑이란?
-사랑은 좋은 거다. 서로가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이지 않은. 일반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걸그룹은 연애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말처럼 지금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고, 그런 위치에 있다고 본다. 아직은 일에 대한 목표와 이뤄내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사랑할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

Q. 걸그룹 GBB 두리로서, 그리고 사람 두리로서 어떻게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사실 제가 걸그룹을 하기엔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다. 걸그룹이란 게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팬분들이 다가올 때 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저희 그룹 팬분들도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신다. 동네 누나 혹은 동생 같은 편안한 이미지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다. 반짝하고 잊히는 것이 아닌.

Q. 최종 목표가 있다면?
-아이돌 그라운드를 할 때 소원 부분에 톱스타라고 외쳤지만 함축된 단어로 표현한 것이고, 사실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욕심일 수도 있다. 음악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고 연기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고. (웃음) 마음은 그렇지만 당연히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정말 잘 알고 있다. 혼자 다녀도 아직 많이들 모르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노력 중이다. 최종 목표로 GBB 멤버들 개개인이 누가 봐도 ‘GBB에 누구다’라고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획: 안은필, 김희영, 송윤정
촬영·편집: 박수민, 이미리
인터뷰: 김희영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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