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영화 ‘스타 이즈 본’ 빛나는 레이디 가가의 가창력…뻔하고 올드한 스토리는 아쉽

최종수정 2018.10.08 20:30 기사입력 2018.10.08 20:30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박수민 피디]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한 편의 음악영화가 찾아온다. 내일(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타 이즈 본’이다. ‘스타 이즈 본’은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무명 여가수 앨리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사랑해주는 톱스타 잭슨을 만나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은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 브래들리 쿠퍼와 미국 최고의 팝 아이콘 레이디 가가가 맡았다. 벌써부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유력 후보로 언급될 만큼 주목받고 있는 영화 ‘스타 이즈 본’이 관객의 감성을 얼마나 촉촉하게 적실 수 있을지 살펴봤다.



#1. 벌써 세 번째 리메이크, 역대 최고의 가수 참여…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스타 이즈 본’은 영화 ‘스타 탄생(A Star is Born)’의 세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1937년 처음 제작된 영화 ‘스타 탄생’은 이후 1954년과 1976년에 뮤지컬 영화로 리메이크 됐다. 영화 ‘비긴 어게인’과 ‘라라랜드’의 레퍼런스로 불리는 ‘스타 탄생’은 음악영화의 바이블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스타 탄생’은 당대 최고의 가수가 여주인공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954년에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로 유명한 주디 갈란드가, 1976년에는 ‘헐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출연했다. 올해는 레이디 가가가 낙점돼 그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스타 이즈 본’은 레이디 가가의 주연 배우 데뷔작일 뿐만 아니라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또한 쿠퍼는 ‘스타 이즈 본’의 주연배우 겸 각본가로도 참여했다. 쿠퍼는 “나는 이 영화를 독창적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았다”며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려면 진실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2. 역시 레이디 가가, 전곡 ‘라이브’로 촬영…환상 듀엣곡 ‘SHALLOW’


‘스타 이즈 본’에서 가장 빛나는 건 뭐니뭐니해도 레이디 가가다. 레이디 가가는 화장기라곤 1도 없는 수수한 시골뜨기에서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어색함 없이 연기했다.

하지만 외모 변신보다 더 특별한 것은 역시 레이디 가가의 목소리다. 레이디 가가는 미국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파워풀하고 소울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주차장에서 부르는 무반주 라이브가 인상적이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브래들리 쿠퍼 역시 보이스 코치를 섭외해 6개월간 일주일에 5일씩 노래 연습에 매진했고 기타와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쿠퍼의 기타 리프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두 사람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11곡을 립싱크가 아닌 실제 라이브로 촬영했다. 대규모 콘서트 열기를 그대로 담기 위해 각종 콘서트 장은 물론 실제 뮤직 페스티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그 밖에도 레이디 가가는 영화에 등장하는 곡 상당수를 직접 썼고 몇 곡은 브래들리 쿠퍼와 공동 작곡했다. 앨리와 잭슨의 메인 테마곡 ‘SHALLOW(얕은 곳에서)’는 레이디 가가가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3. 각종 영화제 호평받았지만…지루하고 올드한 스토리 전개는 아쉽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스타 이즈 본’은 전 세계 영화인은 물론 여러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또한 개봉 전부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주연상, 주제가상에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괜찮은 연기력과 마음을 울리는 노래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해도 극중 남녀 캐릭터의 설정과 흐름이 2018년의 것이라기엔 무척 올드하다. 게다가 중반부터 스토리 전개가 루즈해지면서 관객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사진=영화 '스타 이즈 본' 스틸컷, 편집=씨쓰루

설정을 조금만 더 세련되게 바꿨더라면 브래들리 쿠퍼의 살인 미소와 레이디 가가의 치명적인 목소리, 그 이상의 감동을 남기지 않았을까.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박수민 피디 soo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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