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콜] 뮤지컬 '라이온킹' 탄생 20주년, 다국적 인터내셔널 투어 베일 벗었다

최종수정 2018.07.30 18:55 기사입력 2018.07.30 17:20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전 세계 흥행 1위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번 투어는 뮤지컬 '라이온 킹'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원어 그대로 아시아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번 투어의 총 책임자 겸 월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디렉터인 펠리페 감바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와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음악감독,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 느세파 핏젱 등이 참석했다.

1997년 11월13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무려 20년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무려 9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뮤지컬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전 세계 8개 국어로 번역된 뮤지컬 ‘라이온 킹’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됐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세계 각지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에 출연한 다국적 배우들이 한팀을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라질, 영국, 남아공 등 각기 다른 국가에서 '라이온 킹'을 연기한 배우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하나의 목소리로 합을 이룬다.


프레스콜 시작은 '라이온 킹'의 오프닝곡 'Circle of Life(써클 오브 라이프)'였다. 주인공 심바의 탄생과 함께 '라이온 킹'의 주제를 함축한 해당 넘버는 극 중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의 곡이다. 라피키 역의 핏젱은 우렁차고 소울풀한 목소리, 코믹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후 펠리페 감바 총괄이사가 무대에 올라 '라이온 킹'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뮤지컬 무대로 올리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감바 이사는 "사실 '라이온 킹'은 실패한 프로젝트, 다 피하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됐다"며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라이온 킹'의 의상 및 작사에 참여한 줄리 테이머가 화면에 등장했다. 이어 테이머가 아프리카의 동물을 어떻게 무대 의상으로 구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의상 도안이 공개됐다.

설명 중간중간 넘버가 시연됐는데 심바의 여자친구인 날라가 부르는 'Shadowland(섀도우랜드)', 심바가 부르는 'Under the Stars They Live in You(언더 더 스타스 데이 리브 인 유)' 마지막으로 심바와 날라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메인 테마곡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등 총 4곡이 차례로 공개됐다.


프레스콜 이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는 보다 자세한 제작과정과 뮤지컬 탄생 20주년에 대한 소회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감바 이사는 '라이온 킹'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재능있는 아티스트의 노력이 합쳐져 지금의 '라이온 킹'이 탄생됐다"며 연기자와 제작진에게 영광을 돌렸다.

'라이온 킹' 퍼커션에서 시작해 음악감독 겸 지휘자의 자리에 오른 마이크 음악감독은 "'라이온 킹'이 제 인생의 커리어를 바꿀 줄 알고 있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우 핏젱은 "실제로 저는 매우 시끄러운 사람인데 연기를 할 땐 저를 좀 죽여서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며 "배우들이 착용하는 코르셋이나 가면 등이 매우 무겁다.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옷이기 때문"이라며 고충을 밝혔다.


인터내셔널 투어가 성사되기까지 장장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감바 이사는 "제대로 된 파트너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무대와 공연 내용을 그대로 옮겨 똑같은 질의 공연을 하는 것은 마치 마을 전체를 옮기는 것 같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에게 낯선 아프리카의 문화를 잘 녹여내기 위해 마이클 음악감독은 "목소리와 악기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드넓은 초원과 다채로운 아프리카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라이온 킹' 넘버에는 여러 아프리카 전통 악기는 물론 젬베, 미림바, 칼림바, 각종 피리 등이 사용된다.

'디즈니 뮤지컬은 가족 또는 어린이용'이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에서 '라이온 킹'이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감바 이사는 "'라이온 킹'은 전 세대를 아우른다"며 "'라이온 킹'은 아이들이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처음 경험하기에도 좋지만 어른에게도 철학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는 8월28일 대구 공연과 서울 공연의 티켓을 동시 오픈한다. 또한 오는 11월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내년 1월10일 서울 예술의전당, 4월에는 부산에서 각각 개막한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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