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뉴] 남북의 미래를 점쟁이(?)에게 물어보다

최종수정 2018.06.01 14:20 기사입력 2018.06.01 13:16


[아시아경제 씨쓰루 안은필 기자] 북미 간 고위급회담에 대해 1일 새벽 미 국무부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동아일보의 ‘예언성’ 기사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 신동아는 <‘김일성 사망’ 적중 역술·무속인들의 예언…“김정은, 내년 결정적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24년 전 기자는 김일성 사주를 놓고 역술인과 무속인을 취재해 김일성의 사망 시기를 정확히 맞힌 ‘신이 내린 특종’을 한 바 있다”며 “그때의 주역을 다시 찾아 김정은과 대한민국의 운세를 물어봤다”고 적었다.

이어 역술·무속인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문제 같은 남의 일에는 참견하지 말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설주는 미인이지만 눈을 보면 독(毒)이 뚝뚝 떨어지는 상이다” 등의 내용을 기사에 담았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운세에 대해 “올해 김정은의 운은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좋지 않다. 그러나 죽지는 않는다. 음력으로 내년 2~3월, 늦으면 5~6월에 그의 생명은 경각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젠 하다하다 역술인까지 동원하네, 왜 전쟁 나라고 굿도 하고 그러지 그러냐”(연재01), “이게 기사냐 쓰레기냐 삼류잡지에 나올 만한 내용을 기사로 쓰다니”(sosl****), “좀 자중합시다. 이러니 기레기라고 욕을 먹는 거임”(지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사 발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자세다. 남북 문제나 외교 관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 국익과 관련한 일이라면,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에서 발행된 해당 기사는 현재(1일 오전 기준) 포털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안은필 기자 eunp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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