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명록 화제, 글씨체로 성격·심리 분석하는 '필적학' 눈길

최종수정 2018.04.27 16:36 기사입력 2018.04.27 16:36
김정은 방명록.
김정은 방명록.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독특한 필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필체가 융통성ㆍ호방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글씨체로 사람의 성격과 심리를 파악하는 ‘필적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남측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자필로 방명록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4.27"라고 적었다.

필적 분석가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장은 "자획을 보면 영문처럼 선으로 연결되는 형태를 띄고 있고 위로 올라가는 모양새인데, 이는 굉장히 호방하면서도 활발한 성격임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글을 위쪽으로 치우쳐 쓴 점은 자기 중심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려는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필적 분석가 구본진 변호사는 "매우 가파른 기울기를 봤을 때 김 위원장은 도전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며 "단어마다 'ㅇ'을 다르게 쓰는 것처럼 일관되지 않은 글씨가 있지만 규칙성이 심하게 어긋나지 않는다. 이는 다소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나 대체로 예측 가능한 성격이라는 걸 뜻한다"고 분석했다.

글씨체는 ‘뇌의 지문’...인간의 성격부터 현재 심리상태까지 파악 가능

필적학(筆跡學 Graphology)이란 글씨의 크기, 형태, 행간, 자간, 획, 규칙성, 속도 등을 분석해 글쓴이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학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학문이지만 서구권에서는 학문적 뿌리가 깊은 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중국 사상가 공자,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등은 ‘사람의 필적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필체를 분석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나뉘는 데 △크기 △간격 △필압 △기울기 △여백 등이다.

먼저 글씨 크기가 클수록 대범하고 통이 크다. 반대로 작을 경우 치밀하고 논리적이나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다.

글자 간격이 좁으면 자의식이 높고 간격이 넓으면 관대한 성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또한 글씨를 쓸 때의 압력을 의미하는 필압이 셀수록 의지가 강한 편이다.

기울기의 경우 획의 가로선이 위로 향하면 긍정적인 편이다. 반대로 획의 끝이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이고 우울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수평을 이룰 경우 논리적이고 단호한 사람으로 비춰진다. 또한 문장의 끝은 대개 수직을 유지하거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데 만일 왼쪽으로 기울어졌다면 어머니와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글씨의 여백이 좁으면 추진력이 강하고 여백이 많으면 여유가 있는 성격이다.

이와 관련 구 변호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필적을 바꾸면 성격을 바꿀 수 있다. 필적은 뇌의 흔적이므로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그 근원을 알게 되면 행동 습관인 필적을 바꾸면 성격을 바꾸게 된다"고 말했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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