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겜] 드루킹의 원조 '드루이드'란?

최종수정 2018.04.17 14:44 기사입력 2018.04.17 14:44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락 기자] '드루킹'은 드루이드와 킹(왕)의 합성어로, 최근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원 김 모(48)씨의 닉네임이다.

김씨는 게임을 하며 만든 캐릭터 이름 '드루킹'을 다른 온라인 활동에도 사용했다. 드루킹이란 닉네임으로 지난 2009년부터 경제·시사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 2010년 트위터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 그러니 드루킹"이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켈트족의 성직자, 드루이드


드루이드는 원래 켈트 지역(현재 영국, 프랑스)에 존재했던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떡갈나무(드루)와 지식(위드)의 합성어로, 당시 켈트인들이 숭배한 떡갈나무(신성한 나무, 나무신)가 들어간 말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존재로서 정치, 종교, 의술, 입법, 예언 등의 행위를 했다. 부족의 지도자는 아니지만,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자이기도 했다. 영국에 존재하는 거석군 스톤헨지(StoneHenge)가 드루이드와 관련한 유적지라는 설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드루이드는 사회 계급에서 환상에 존재하는 마법사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특히, 마법사 중에서 숲과 친근한 마법사로 그 이미지가 형성됐다. 판타지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요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로 물과 바람, 불 등 기본적인 엘리멘탈(Elemental) 원소와 야생의 동물들을 잘 다루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게임 속의 드루이드

위에서 언급된 김씨의 닉네임(드루킹)도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나왔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본따 만든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많은 직업 중 하나로 드루이드가 존재하며, 마법사를 비롯해 모든 직업의 역할을 두루 갖추고 있다.

드루이드가 게임 속에서 흔한 건 아니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외에도 몇몇 게임과 소설에 등장한 바 있다. 주로 자연의 힘을 사용하고 야만족에 뿌리를 두는 등의 설정을 가지고 있다. TRPG '던전 앤 드래곤'과 RPG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는 자연숭배자로 등장했고, '디아블로 2'에서는 맹수들과 폭풍우를 불러오는 소환사 직업으로 나왔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CCG '하스스톤'에서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 가능한 팔방미인형 영웅 직업으로 불린다.






최영락 기자 yeoungl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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