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블랙하우스' 나온 '현대판 서동요' 정체, 태극기 든 아이들

최종수정 2018.04.13 08:10 기사입력 2018.04.13 08:10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블랙하우스'가 최근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현대판 서동요' 논란을 재조명했다.

1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여러 명의 초등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건은 경남 대구 달서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 조회수 7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는 이 영상은 지난 2일 경남지역 민방 '캐내네 - KNN'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KNN 페이스북은 "제보. 대구 달서구 본리네거리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시위하는데 초등학생들한테 이런 걸 시킵니다.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어른들이 좋은 거라고 노래 부르면서 다니라고 했단다. 먹을 것 주면서..."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한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와 동네를 돌아다니며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고 있어 충격을 준다.

'블랙하우스'에 출연 중인 임윤선 변호사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저렇게 조롱하는 건 어떤 말로도 변호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대해 '서동요 기법'이라고 말한 MC 김어준은 "상대가 대통령이라면 전혀 동의하지 않는 평가라도 사법처리까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이들한테 이런 걸 시킨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아프리카 내전에서 어린 아이들한테 총을 들게 시킨 것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블랙하우스'는 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자는 "(집회 행렬이) 큰 규모로 지나가니까 지켜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더라. 어른들이 와서 '큰 소리로 얘기를 하면 만 원을 주겠다. 목소리를 더 크게 하면 2만 원을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아이들 심리상 그거에 대한 생각보다는 경쟁, 놀이처럼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