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어쓰] 심하게 짖는다고…이웃 반려견 죽여 요리한 이웃

최종수정 2018.04.11 10:43 기사입력 2018.04.11 10:43
B씨의 반려견, 꿀이. / 사진=다음 아고라
B씨의 반려견, 꿀이. / 사진=다음 아고라

[아시아경제 씨쓰루 안은필 기자] 심하게 짖는다는 이유로 이웃집 반려견을 죽인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반려견 주인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누가 주인인지 알고 있었고 심지어 주인의 가족에게 요리를 먹으러 오라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씨(65)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가 마당에서 심하게 짖어 돌을 던졌는데 기절했다”며 “전깃줄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A씨는 “죽은 강아지로 만든 음식은 먹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B씨가 만든 전단지. / 사진=다음 아고라
B씨가 만든 전단지. / 사진=다음 아고라

A씨가 죽인 강아지는 웰시코기로 이름은 ‘꿀이’다.

앞서 꿀이의 주인 B씨는 지난달 4일 평택시 청북읍 일대에서 꿀이를 잃어버렸다. B씨는 사례금을 제시하고 도로에 현수막까지 내거는 등 꿀이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B씨는 한 주민으로부터 “누가 강아지를 잡아먹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9일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꿀이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편, B씨는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도와주세요. 저희 개가 이웃에게 처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범인은 아랫집에 사는 믿었던 이웃”이라며 “찾으면 연락을 달라 그렇게 부탁했는데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는 보지 못했다고 말한 이웃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사람은 그 개가 저희 집 개인 것도 알았다”며 “저희 개인 걸 알고 죽였으면서 그걸 먹으러 오라는 것이 정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악마 같다”고 썼다.

B씨는 글을 마치며 “더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도와달라”며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은필 기자 eunp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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