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자극] 맛 터지는 '냉동피자' 전쟁

최종수정 2018.04.10 10:26 기사입력 2018.04.10 10:26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락 기자] 오뚜기 피자 출시를 전후로 식품업계에 냉동피자 붐이 불었다. 오뚜기를 선두로 CJ 제일제당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사조대림 등이 냉동피자를 두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11월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 600만 원에서 지난해 265억 4,200만 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누적 기준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568억 800만 원에 달한다.


냉동피자 1위 '오뚜기 피자' VS 바짝 쫓아가는 'CJ 고메 피자'

'오뚜기 피자'(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씬, 호두·아몬드 씬)는 지난 2016년 5월 출시 이후, 지난해 2월까지 단일 품목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자랑했다. 1일 판매량 4,000개를 넘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생겼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냉동 피자 열풍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894억 원 규모였으며, 이중 오뚜기 점유율은 70.0%였다.

오뚜기 피자는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낸 스톤베이크드(Stone Baked) 피자다. 숙성반죽으로 만든 도우로 만들어, 지름 25cm에 2~3인이 먹기 좋은 레귤러 사이즈를 보여준다. 오뚜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피자 4종(쉬림프, 포테이토, 페페로니, 하와이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뚜기 사각피자와 떠먹는 컵피자도 있다.

오뚜기 피자
오뚜기 피자



CJ 제일제당은 지난해 '고메 피자' 3종(콤비네이션, 디아볼라, 고르곤졸라)을 출시했다. CJ의 고메 피자는 발효숙성 공정을 세 차례 거친 도우와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구현한 제품이다. 여기에 CJ 제일제당에 고유 패키징 기술이 접목되면서 냉동피자의 품질을 올렸다.

출시는 성공했다. CJ 제일제당의 경우, 고메 냉동 스낵류 제품들이 지난해 매출 4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배 가량 성장했고, 지난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5% 증가했다. 현재 피자는 냉동 스낵류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 고메 피자는 월 평균 매출 15억원을 유지하며 냉동피자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평균 시장점유율 18%대를 유지했고, 올 1월에는 시장점유율 30%대(31.7%)에 진입했다. 경쟁사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8월 점유율 70.2%를 기록했지만, 현재 50%대로 하락했다.

고메 피자
고메 피자

CJ제일제당, 발열 포장 기술 실험
CJ제일제당, 발열 포장 기술 실험



많고 많은 냉동피자 ... 홈플러스, 사조대림, 롯데마트, 신세계푸드

홈플러스는 지난 2016년 '리스토란테 피자'(하와이안, 초콜릿, 살라미, 콰트로 치즈, 치즈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양송이 버섯)를 국내에 첫 수입해 판매 중이다. 독일 닥터 오트커의 제품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21개국에서 냉동피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닥터 오트커는 1891년 설립된 독일 종합 식품 기업으로, 1970년 세계 최초로 냉동피자를 출시한 곳이기도 하다. 도우 두께 1.5cm에 2~3명이 먹어도 풍족한 크기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사조대림도 지난해 3월 초 수제 그릴드 피자(고르곤졸라, 불고기, 콤비네이션, 페퍼로니)를 선보이며 냉동 피자 대열에 합류했다. 수제 그릴드 피자는 얇고 촉촉한 수제 도우가 특징이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도우를 사용한다. 300℃의 직화오븐에서 초벌구이로 피자를 만든다. 지름 25cm에 자연산 치즈가 사용됐다. 수제 그릴드 피자는 출시 3개월 만에 약 200만개가 팔리는 등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사조 그릴드 피자
사조 그릴드 피자

리스토란테 피자
리스토란테 피자


이외에도 롯데마트와 신세계푸드가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롯데푸드가 제조하는 브랜드 '요리하다' 피자 3종을 앞세웠다. 약 370g 무게에 전자레인지, 오븐, 후라이팬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신세계푸드도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venu)' 피자 2종을 선보이면서 냉동피자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베누는 이탈리아와 미국의 푸드 스타일을 접목시킨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전문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탄생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다. 100도의 끓는 물에서 만드는 탕종공법을 활용해 도우의 식감을 살리고, 유산균 발효액을 첨가해 도우의 맛과 풍미를 살렸다.

베누 피자
베누 피자

요리하다 피자
요리하다 피자





최영락 기자 yeoungla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