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뚝] '안녕하세요' 웃는 얼굴로 딸한테 막말하는 엄마(feat.호호호)

최종수정 2018.04.10 10:28 기사입력 2018.04.10 10:28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시종일관 딸의 꿈을 비웃던 엄마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9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딸이 출연해 방청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룹 악동뮤지션을 보며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웠다는 주인공은 "기타를 치면서 작사도 하고 작곡도 하고,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만드는 게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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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봤다는 주인공은 "2년 넘게 편지도 써보고 전화도 해보고 상담도 해봤는데 계속 어차피안될거니까(하면서 반대하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인공은 "오디션 프로그램보면 심사위원들이 지적멘트를 하는데 (엄마가) 그게 다 저한테 하는 말이라고 하신다. 가수 말고 개그맨을 해야 되겠다고 하신다"고 말해 MC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과거 SBS 'K팝스타' 오디션 1차 합격 사실을 밝힌 주인공은 "2차는 부모님 동의서가 필요했다. 그런데 사인을 끝까지 안해 주셔서 못봤다"며 "2~3일동안 엄청 울었다"고 밝혔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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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고민이 이해가 가냐는 질문에 엄마는 "아직까지 이해 안돼요(호호호)"라며 "가수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 않냐.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지 않냐. 저 아이돌 가수들 봐라. 얼마나 예쁘냐. 어느 정도 이뻐야 하는데 한번 봐라. 외모가(호호호)"라고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주인공 엄마는 "어느 정도 끼가 있고 악기도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쟤는 안 된다"며 "집에서 늘상 음악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얘길 하는데 보면 진짜 웃기다. 그래서 제가 코미디언이라고 한다(호호호)"라고 말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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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안 될 것을 뻔히 아는데, 가자마자 땡할 걸 아는데, 그러면 자존감과 열등의식에 사로잡히고 그러면 지금 재미로 하는 것보다 더 상처받을 것 같았다"며 "부모 마음에 애가 상처받는걸 어떻게 보냐"고 말했다.

오디션 떨어져서 받는 상처보다 어머니가 더 상처주고 있는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엄마는 "본인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이 상처를 주는 것보다 부모인 제가 주는게 더 낫다(호호호)"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쇼호스트 이민웅은 "어머니 생각에 딸의 최고 적성이 가수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있으실거다. 그럼에도 상처를 받고 매듭을 지어야 다음 스텝이 있는데 이걸 어머니가 계속 막으시면 인정도 안되고 미움이 어머니한테 가고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주인공 엄마는 "근데 정말 (호호호) 제가 봤을 때 싱어송라이터는 아니에요(호호호)"라며 "몸치예요(호호호) 정말 아니에요(호호호)"라고 반박했다.

MC들이 주인공 엄마에게 자꾸 웃는 이유를 묻자 엄마는 "나중에 쟤를 보면 아신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허우적댄다. 춤이 아니고(호호호)"라고 설명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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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인공은 "엄마가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하신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주인공은 "엄마가 부업으로 화장품을 판매하신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저한테 핸드크림 몇 개를 주시면서 '이거 친구들한테 한번 팔아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그걸 다 팔았다. 그렇다고 계속 사업가가 돼야 한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주인공 엄마는 "제가 혼자서 세 아이를 키웠다. 본업만 가지곤 경제적으로 힘이 드니까 부업을 한다"며 "어느 날 딸이 '핸드크림 친구들한테 팔아올까요' 하길래 '어 그래. 그럼 팔아와봐'하고 8개를 보냈다. 그런데 정말 8개를 다 팔아왔다. 얼마나 사업수단이 있냐(호호호)"고 항변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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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매일 같이 써온 자신의 가사 노트를 공개한 주인공. 그 속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난 그 어머니를 아직 만나지 못했어' 등 현재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상황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딸의 가사를 처음 봤다는 엄마는 "저걸 보니까 '쟤 이야기 좀 들어줄 걸'하는 생각이 든다. '좀 간절하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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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평소 엄마가 가장 좋아한다는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부른 뒤 "많이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주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엄마 역시 "네가 제일 만만하다 보니 '참아라'만 강요한 것 같고 앞으로 너 하고싶은 거 많이 도와줄게. 상처받는 게 너무 싫을 정도로 정말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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