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좋니] 우주신 텔레파시 들으려면 ‘유골’이 필요하다?

최종수정 2018.04.09 14:23 기사입력 2018.04.09 14:23

[아시아경제 씨쓰루 안은필 기자] 남의 무덤을 파헤치고 유골을 훼손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8일 분묘발굴 및 사체손괴 혐의로 박모(6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 야산에서 무덤 4곳을 삽으로 파헤치고 유골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11년 전인 2007년 2월에도 장호원읍에서 한 차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범인의 땀이 묻은 수건 1장 외에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던 경찰은 범인의 DNA를 보관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건은 결국 지난해 공소시효가 끝나 미제로 남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한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2007년 수건에서 나온 DNA와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해 박씨를 검거했다.

또한, 검거 당시 박씨의 집에는 “팠던 묘지, 땅이 얼어 포기했던 묘지, 또 판다” 등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주의 신이 보내는 텔레파시를 듣기 위해 유골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조현병 환자로, 특별한 직업도 없고 피해자들과의 연관관계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11년 전 범행과 일부 범행에 대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은필 기자 eunp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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