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조하] ‘웃픈’ 을들의 생존기…영화 ‘7호실’

최종수정 2017.11.10 14:48 기사입력 2017.11.10 14:48
영화 '7호실' 스틸 이미지
영화 '7호실' 스틸 이미지


[아시아경제 씨쓰루 안은필 기자] 영화 ‘7호실’은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알바생 태정(도경수) 간 갈등을 담고 있다.

언뜻 사장과 알바생 간 갑을 관계가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두식과 태정의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두식은 서울에 망해가는 DVD방 사장이고 태정은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알바를 한다. 대립하는 듯한 이 둘은 모두 을이다.

7호실은 블랙 코미디 장르 특유의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씁쓸함을 갑을이 아니라 을을이라는 포인트로 풀어낸다.

두식과 태정은 DVD방 7호실에 각각 시체와 마약을 숨긴다. 망해가는 DVD방을 팔아야 하는 두식은 7호실 문이 열리지 않도록 사수하고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잠시 마약을 맡은 태정은 7호실 문을 열기 위해 애쓴다.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7호실을 막거나 열려는 을들.

영화 ‘7호실’은 DVD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존을 걸고 싸우는 웃픈 우리네 을들의 이야기다.

영화 ‘7호실’
블랙코미디ㅣ한국ㅣ100분
2017.11.15 개봉ㅣ15세 관람가
감독 이용승ㅣ출연 신하균(두식), 디오(태정) 등






안은필 기자 eunp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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